반응형
일정은 있는데, 왜 집중은 안 될까?
필자는 한동안 일정 관리 앱에 하루를 꽉 채워 넣었다. 9시~10시 자료 조사, 10시~12시 글쓰기, 1시~2시 회의… 하지만 실제로는 계획대로 흘러가지 않았다. 일정은 있었지만, 집중의 흐름이 끊기기 일쑤였다. 그때 알게 된 방법이 바로 시간 차단(Time Blocking) 전략이었다. 단순히 할 일을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, 집중을 위한 시간 블록을 미리 확보하고, 그 시간에는 다른 어떤 일도 하지 않도록 차단하는 방식이다.
시간 차단이 효과적인 이유: 심리학적 근거
- 주의 전환 비용 감소
작업을 자주 바꾸면 뇌는 매번 전환 비용을 치른다. Time Blocking은 하나의 블록에 한 가지 과제만 넣어 전환 피로를 줄인다. - 자기조절 강화
시간 블록은 뇌에 “이 시간에는 이 일만 한다”라는 분명한 규칙을 준다. 이는 의지력 소모를 줄인다. - 몰입 예열 효과
일정 블록이 반복되면 뇌는 루틴을 학습해 더 빨리 몰입에 들어간다.
연구 사례
- 미국 MIT 연구: Time Blocking을 적용한 집단은 단순 To-Do 리스트 집단보다 생산성이 23% 높았다.
- 스탠퍼드 대학 심리학 연구: 일정 블록이 있는 집단은 집중 흐름(Flow)에 진입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 짧았다.
필자의 경험: ‘아침 글쓰기 블록’
필자는 오전 9시~11시를 글쓰기 전용 블록으로 지정했다. 그 시간에는 메일 확인도, 회의도 배제했다. 놀랍게도 단 2주 만에 글쓰기 효율이 두 배로 뛰었다. ‘아침에는 글을 쓴다’라는 뇌의 학습이 이루어지니, 앉자마자 바로 집중 흐름으로 들어갈 수 있었다.
Time Blocking 실천법
- 핵심 작업 먼저 배치
뇌가 가장 맑은 시간대(아침 2~3시간)에 가장 중요한 일을 넣는다. - 유사 작업 묶기
이메일, 전화, 잡무를 한 블록에 몰아 넣어 산만한 전환을 줄인다. - 휴식도 블록에 포함
휴식 시간이 빠지면 블록이 무너진다. 오히려 짧은 블록 휴식이 집중을 길게 만든다. - 유연성 확보
모든 시간을 빽빽하게 채우지 말고, 예상치 못한 상황을 위한 빈칸을 남겨둔다.
Time Blocking 구조 예시
시간대 | 블록 | 내용 |
09:00~11:00 | 집중 블록 | 글쓰기, 기획, 공부 등 핵심 작업 |
11:00~12:00 | 커뮤니케이션 블록 | 메일 확인, 회의 |
12:00~13:00 | 점심·휴식 | 산책, 낮잠 |
13:00~15:00 | 프로젝트 블록 | 팀 협업 과제 |
15:00~15:30 | 리프레시 블록 | 운동, 스트레칭 |
15:30~17:30 | 실행 블록 | 단순 업무 처리 |
17:30~18:00 | 정리 블록 | 다음날 준비 |
Time Blocking은 단순히 시간을 계획하는 기술이 아니다. 그것은 뇌의 집중 메커니즘에 맞춰 환경을 설계하는 전략이다.
마무리
필자는 이제 To-Do 리스트보다 Time Blocking을 더 신뢰한다. 집중의 흐름은 우연히 생기지 않는다. 시간을 의도적으로 차단해야 몰입의 길이 열린다.
반응형
'집중력훈련' 카테고리의 다른 글
집중을 도와주는 도구와 앱, 어떻게 사용해야 효과적인가 (0) | 2025.09.20 |
---|---|
집중의 흐름 ‘Flow’ 상태란 무엇인가? 몰입 이론의 핵심 정리 (1) | 2025.08.31 |
수면과 집중력: 잘 자는 것이 최고의 전략인 이유 (0) | 2025.08.31 |
자기효능감 높이기: ‘나는 할 수 있다’가 몰입을 부른다 (1) | 2025.08.31 |
일의 ‘의미’가 집중력에 미치는 영향: 자기결정이론 기반 분석 (0) | 2025.08.31 |